작은 이모들 말에,
키 높은 꿈 가진 언니가 있었는데
낭군을 모셨고 또 장군을 모셨다 했다
명산 봉 높은 자리에 솟대를 세우고
달 하나 하늘 둘 낳아 수심粹心으로 빌 때마다
장군께 꿈 한 조각 떼어 바치고
영산자락 깊은 자리에 서낭당 만들고
작은 달 손 하늘 낳아 사심으로 빌 때마다
신령께 키 한마디 내어 바치고
오늘 팔순 된 어머니는 높던 꿈 크던 키
자식 손주들에 나누어 키워놓고
일월오봉도 앞으로 섰다
무녀巫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