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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첫사랑

by 소쩍새무덤 쓰기 2023. 10. 19.

 

 

나는 당신이 상처라 했던 모퉁이에
모자란 솜씨로 수선집을 냅니다

그것은 ​한 땀씩 찔러 넣을 때마다
쓰리고 아파하며 더 멀리 도망합니다

서투른 손들은 다스려지지 못하고
수습할 거리는 자꾸만 늘어갑니다

내 설픈 솜씨로는 어찌 못하는 줄
당신이 다녀간 후에야 알았습니다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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