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망이 바가지로 물 떠다 담을 적에
물장오리에 달도 항아리로 건져내었대
장독을 비워 항아리를 올려두고는
달 없는 밤하늘에 손주 하나 내려달라 빌었다지
달 없어 그늘진 어느 밤에 항아리는
할망 손 위로 너를 놓고 나도 낳았다는 거야
기억나니? 음력날마다 할망이 손 마주 빌면
동그래진 수수경단이 입안으로 굴러들었던
그리고, 바다깊이가 무릎도 넘지 못했다던 할망은
항아리에 약속한 대로 그 못에 달로 잠겼다고 해
달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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