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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고래배

by 소쩍새무덤 쓰기 2023. 10. 22.

 

 

고래의 뱃속도 물에, 가득 차버렸다.
뒤집어진 채로 마지막엔 배도 잠겼다
알려주고 싶진 않지만 고래가 죽었다
그날은 목수 부탁에 아이들을 배에 담았다
가끔은 어린 친구들을 실어다 주었다
고래는 색칠하듯 너른 바다를 다녔다

저는 양을 친 적도 코가 길어지지도 않았어요
그건 여기 같이 있는 친구들이 더 잘 알아요
그런데 텔레비전에서는 여기에 아무도 없대요
아니라니까요, 증말로 있다구요, 여기 우리.


고래배




** 
고래배 -작곡/노래: 강주
 
https://www.youtube.com/watch?v=wyJz__LAQ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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