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가극안치加棘安置
소쩍새무덤 쓰(레)기
2023. 10. 12. 00:48
우물이 높아 마당이 깊어
하릴 없는 가시가 뻗혀
탱자 탱자 놀이도 없이
널을 놀까 돌 넣어 던져 낼까
당신과 이별인데 세상에 가두이고
나면, 나이지 못할 듯
어느 날엔 정수리 위로, 볕이 불고
밤이랑 낮이랑 오늘도 마당만 깊다
가극안치加棘安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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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에 스스로에 가두어지는 마음은 어떤 형벌보다도 깊고 고독하다.
* 가극안치加棘安置
유배형 중 가장 무거운 형벌, 죄인의 옥첨(집)에 천극(이중으로 가시벽을 두름)을 더해 높게 함.